이 글을 읽으면,
- 제일 싼 견적이 왜 나중에 더 비싸지는지, 견적서에 안 적히는 비용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 포트폴리오도 PT도 훌륭했던 대행사와 일이 어긋나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 업체 선정 자리에서 그대로 던질 질문 5개와 계약서에 적어 둘 문장을 챙겨 가실 수 있습니다
- 예산이 넉넉하지 않을 때 쓸 만한 숨은 선택지를 알게 됩니다
싸면 싼 이유가 있습니다.
제일 싼 견적을 골랐는데 왜 돈이 더 들었을까
견적서 세 장이 책상 위에 있습니다. 항목은 거의 같고 맨 아래 금액만 다릅니다. 제일 싼 곳에 맡깁니다. 아낀 돈으로 광고를 조금 더 돌릴 수 있겠다는 계산도 섭니다.
첫 시안이 옵니다. 생각한 것과 다릅니다. 다시 설명하고 두 번째 시안을 받는데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담당자는 친절합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한 이야기를 이번 주에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일정은 밀리고, 손을 덜려고 맡긴 일이었는데 안 그래도 바쁜 대표님의 시간이 오히려 더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두 달쯤 지나 결국 같은 일을 다른 곳에 다시 맡깁니다. 처음에 아낀 돈은 이미 사라졌고, 시간만 버린 셈이 되어 버립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대행사를 고르고 함께 일하면서, 싼 견적이 결국 더 비싸게 먹힌 일을 저는 많이 겪어봤습니다. 반대로 비싼 곳에 맡겼다가 어긋난 일도 있었습니다. 이 글은 두 경우를 다 겪으며 업체를 고를 때 제가 보게 된 기준을 정리한 것입니다.
견적서에 있는 값이 어떤 무게감을 갖고 있는지 판단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싼 견적이 오히려 비싸게 먹히는 세 가지 이유
견적 폭부터 보겠습니다. 크몽 같은 플랫폼이나 대행사 웹사이트에 공개된 가격만 봐도 차이가 큽니다. 플랫폼에서는 로고 제작 하나가 몇만원부터 100만원 넘게까지 거래됩니다. 대행사 쪽으로 가면 CI·BI 시안 1개에 22만원인 상품과, 한 달 동안 시안과 수정을 제한 없이 하는 330만원짜리 상품이 한 가격표에 나란히 있습니다. 브랜딩 패키지는 300만원짜리와 850만원짜리를 함께 내놓은 곳들도 있지요. 상품마다 시안 개수와 수정 횟수, 작업 기간이 다르니 금액이 벌어지는 건 당연합니다. 싼 상품은 싼 상품대로 쓸 자리가 있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이 광고비가 정해져 있고 공개되어 있는 경우에는 소재 제작비, 기획료, 대행수수료 같은 항목에서만 광고대행사별로 달라집니다. 결국 어떤 광고를 하냐보다는 ‘누가’ 우리 계정을 맡는지로 골라야 합니다.
조심할 건 거의 같은 광고 범위를 두고 한 곳만 유독 싼 견적입니다. 항목 이름이 같으면 금액 말고는 비교할 게 없으니 마음이 가는 게 당연합니다.
같은 일인데 한 곳만 유독 싸다면, 한 번 더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이 시장도 싼 게 비지떡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싼 견적이 무조건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싸면 싼 이유가 있었고, 싼 견적이 비싸게 먹힌 경우는 대개 아래 셋 중 하나였습니다.
1. 결과물 수준이 낮아서 다시 만든다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시안이 기준에 못 미치면 고쳐 달라고 하게 되고, 몇 번을 고쳐도 안 되면 다른 곳에 새로 맡깁니다. 싸게 한 번, 제값 주고 또 한 번. 결국 두 번 냅니다.
더 아픈 건 시간입니다. 신제품 출시나 시즌 캠페인처럼 날짜가 정해진 일이라면, 다시 만드는 동안 놓친 기회가 아낀 견적 금액보다 더 크게 돌아옵니다.
맡기는 쪽이 바라는 건 하나입니다. 알아서 잘 해 주는 것. 그런데 그렇게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요즘으로 치면 AI에 일을 시키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말하지 않으면, 그럴듯하지만 엉뚱한 결과가 돌아옵니다.
그래서 대행사의 실력만큼 일을 시키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무엇을 위한 일인지,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보고 잘됐다고 판단할지를 먼저 잘 정리해서 건네야 합니다.
알아서 잘 해 주길 바랐는데, 기대와 다른 모양으로 돌아올 때가 있지요..
2. 말이 안 통해서 준비 단계부터 샌다
담당자와 소통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 말 그대로 연락이 잘 안 되기도 하고, 연락은 되는데 우리 사업을 이해하는 속도가 너무 느리기도 합니다. 같은 설명을 서너 번 해야 하고, 회의가 끝나면 무엇을 합의했는지 우리쪽에서 다시 정리해 보내야 하기도 하지요.
이 비용은 견적서에 한 줄도 적히지 않습니다. 대신 대표님과 우리 팀의 시간과 노력으로 나갑니다. 일을 맡겼는데 우리 손은 그대로 들어가는 상태가 됩니다.
일을 맡겼는데, 오히려 대표님 시간이 더 들어갈 때가 있지요..
소통 수준은 계약 전에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답이 빨리 오는지로 판단하면 틀리기 쉽습니다. 제가 겪어 보면, 실력이 부족한 곳이 계약 전 연락은 오히려 더 빠릿빠릿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반대로 일 잘하고 고객사가 많은 곳은 계약 전에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계약한 뒤에도 꽤 당당하게 말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제가 겪은 소통 문제는 대개 이해가 느리거나, 게으르거나, 우리 일에 관심이 덜해서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을 봅니다. 질문을 많이 하는 대행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질문을 많이 하고 저를 귀찮게 하던 곳이 실력도 결과물도 좋았습니다. 우리가 보낸 자료를 읽고 무엇을 되묻는지 보세요.
3. 우리 일에 집중할 여력이 없다
싸게 받으면 그만큼 많은 고객사를 맡아야 회사가 돌아갑니다. 담당자 한 명이 여러 회사를 동시에 챙기다 보면 우리 일은 순서를 기다리게 됩니다. 급한 요청은 다음 주로 밀리고, 결과 보고서는 지난 번 것과 점점 닮아 갑니다.
이건 물어보면 됩니다. "담당하실 분이 지금 몇 개 고객사를 맡고 계신가요?" 숫자가 선뜻 나오지 않는다면 한 번 더 물어볼 일입니다.
| 견적서에 없는 비용 | 드러나는 때 | 계약 전에 확인하는 법 |
|---|---|---|
| 다시 만드는 비용 | 첫 시안을 받은 뒤 | 우리와 비슷한 업종·규모의 작업을 보여 달라고 한다 |
| 소통 비용 | 계약 전~시작하고 2-3주 안 | 우리 사업에 대해 질문을 얼마나 해 오는지 본다 |
| 집중 못 하는 비용 | 보통 둘째 달부터 | 담당자 한 명이 맡은 고객사 수를 묻는다 |
예산이 정해져 있어서 싼 곳을 골라야 한다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위 세 가지를 확인하고 고르면 됩니다. 싼 곳 중에도 이 세 가지를 통과하는 곳이 있고, 뒤에서 말할 숨은 선택지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그렇다고 비싼 곳이 답은 아닙니다: PT에 온 팀과 일하는 팀이 다를 때
반대 경우도 있었습니다. 포트폴리오가 화려한 회사였고, 경쟁 PT(여러 대행사가 같은 과제를 두고 제안 발표로 겨루는 자리)도 정말 잘했습니다. 믿고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계약 뒤 첫 회의인 킥오프 미팅에, PT 때 그렇게 앞에 나서던 그 회사 대표나 임원급이, 또는 PT를 진행한 당사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안서 준비와 프레젠테이션은 A급팀이 맡았는데, 정작 저희를 광고대행(실행)을 맡은 팀은 그 회사의 A급 팀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건 킥오프 미팅에 가서야 알게 됩니다. 이야기를 꺼내면 본인이 직접 신경 쓰겠다는 답은 돌아옵니다. 하지만 실제 일은 배정된 팀이 실무에서 합니다. 그때부터는 믿고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계약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제안서를 발표한 사람이 킥오프 미팅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행사 쪽에서 보면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한 회사 안에서도 잘하는 팀은 몇 되지 않고, 따내야 할 PT는 계속 들어옵니다. 그러다 보면 PT를 잘하는 사람이 수주를 맡고, 계약이 되면 그때 손이 비는 팀에 일을 넘기는 흐름이 생기기 쉽습니다.
해외에서는 이 문제를 아예 원칙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미국의 광고주협회(ANA)와 광고대행사협회(4A's)는 2026년 5월 함께 낸 PT 원칙의 첫 번째 항목에서, 대행사는 PT에서 소개한 사람 가운데 누가 실제로 그 일을 맡을지 알려 줘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그 회사 전체의 기록입니다. 우리가 계약으로 사는 건 그중 한 팀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대행사가 크고 유명할수록 한 가지를 더 물어야 합니다. 그 기록을 만든 사람들이 우리 일을 하는가.
잘하는 대행사는 묻기 전에 먼저 밝힙니다. PT 자리에서 이 제안서를 누가 썼고 실무에 누가 들어가는지까지 말해 줍니다. 그런 곳을 만나면 다행이지만, 대행사 입장에서 우리가 큰 고객사가 아니라면 앞에서 말한 일을 그대로 겪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물어야 합니다.
마케팅 대행사 선정 기준: PT 자리에서 확인할 3가지
저는 경쟁 PT 자리나 최종 업체를 정하는 자리에서 세 가지를 봅니다. PT 없이 견적만 두세 곳 받는 경우라면, 견적 미팅에 나온 사람을 두고 똑같이 물으면 됩니다.
1. PT에 온 사람이 실무에 붙는가
발표를 들은 사람과 매주 회의할 사람이 같아야 합니다. 발표가 좋았다면 그건 그 사람이 좋았던 겁니다. 회사의 다른 팀까지 같은 수준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렇게 물으면 됩니다. "오늘 발표하신 분들 중에 계약하면 매주 저희와 회의하실 분은 누구인가요?" 이름과 역할을 적어 두세요. "상황을 보고 배정하겠습니다"처럼 답이 흐려지면 그 자체가 신호입니다.
2. 우리 담당 팀이 그 회사 안에서 A급인가
한 회사 안에서도 팀마다 수준이 다릅니다. 포트폴리오 첫 장의 작업을 누가 했는지부터 물어보세요. "여기 있는 작업 중 저희를 맡을 팀이 직접 한 건 어떤 건가요?" 그 팀이 한 작업만 따로 보여 달라고 해도 됩니다.
저는 여기서 실무진보다 팀장 이상급을 더 캐물었습니다. 실무에 누가 들어가는지는 잘하는 회사라면 먼저 밝혀 주니까요. 대신 팀장 이상 되는 사람이 우리 일에 얼마나 관여하는지, 그 사람이 지금 어떤 고객사들을 맡고 있는지를 집중해서 물었습니다. 그 답을 들으면 우리 일이 그 회사 안에서 어느 정도의 무게로 다뤄질지가 보입니다.
3. 제안서를 만든 사람이 실무에 붙는가
제안서에 담긴 생각은 그걸 쓴 사람 머릿속에 있습니다. 제안서를 쓴 사람이 빠지면 우리가 감탄했던 전략은 문서로만 남고, 실무 팀에게는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 앞에서 말한 소통 비용이 여기서 다시 생깁니다.
"이 제안서는 어느 분이 쓰셨나요? 그분은 실무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시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면, 제안서가 우리 회사를 보고 새로 쓴 것인지도 대개 짐작이 됩니다.
PT 자리에서 그대로 물어보세요
- 오늘 발표하신 분 중 계약하면 매주 저희와 회의하실 분은 누구인가요?
- 팀장 이상 되시는 분은 저희 일에 얼마나 관여하시고, 지금 어떤 고객사를 맡고 계신가요?
- 이 제안서는 누가 쓰셨고, 실무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시나요?
- 담당하실 분은 지금 몇 개 고객사를 맡고 계신가요?
- 진행 중에 담당자가 바뀌면 언제, 어떻게 알려 주시나요?
들은 말은 계약서에 적어 둡니다
PT 자리에서 "제가 직접 맡겠습니다"라는 답을 들었다면, 그 말을 계약서로 옮겨야 합니다. 말은 사람이 바뀌면 같이 사라집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계약서나 과업지시서에 투입 인력의 이름과 역할을 적고, 그 사람을 바꿀 때는 미리 협의해서 동의를 받는다는 문장을 넣습니다. 바꾸게 되면 같은 수준 이상의 경력자로 바꾼다는 조건도 함께 적어 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을은 제안 단계에서 제시한 아래 인력을 본 과업에 투입한다. 투입 인력을 바꿔야 할 때는 사전에 갑과 협의하여 서면 동의를 받으며, 동등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인력으로 교체한다.
총괄: ○○○(직책) / 실무 책임: ○○○(직책) / 제안서 작성: ○○○(직책)
계약서 문구는 거래 규모에 맞게 한 번 법률 검토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계약서 말고도 계약 전에 해 볼 확인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할 수 있다면 가장 확실한 건, 지금 그 대행사와 일하는 고객사에 직접 물어보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 연결이 닿는다면 해 보시라는 정도로 권합니다. 물을 건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처음 PT 때 오셨던 분들이 지금도 실무를 하나요?" "계약 뒤에 담당자가 바뀐 적이 있나요? 그때 미리 알려 주던가요?"
한 고객사와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 봅니다. 한 고객사를 3년 넘게 맡아 온 대행사라면 잘하는 곳일 가능성이 큽니다. 재계약이 계속 이어졌다는 뜻이니까요. "지금 맡고 계신 고객사 중 가장 오래된 곳은 몇 년째인가요?" 하고 물어보셔도 됩니다.
직원이 자주 바뀌는 곳은 조심합니다. 일하는 도중에 담당자가 바뀌면 정말 곤란해집니다. 인수인계 사이에 우리 일의 맥락이 빠지고, 같은 설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기업정보 사이트나 사람인, 잡플래닛, 블라인드 같은 곳을 찾아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일을 먼저 맡겨 봅니다. 1년짜리 계약을 하기 전에 한두 달짜리 작은 일을 먼저 맡겨 봅니다. 결과물 수준과 소통 방식은 같이 일해 봐야 제일 정확하게 보입니다. 작은 일에서 어긋나는 곳이 큰일에서 맞기는 어렵습니다.
숨은 선택지: 작아도 검증된 사람이 직접 하는 곳
저는 일부러 신생 업체에 일을 준 적도 있습니다. 업력은 짧지만, 거기서 일하는 대표나 팀장의 커리어와 레퍼런스가 이미 검증된 곳이었습니다. 아직 포트폴리오를 쌓아야 하는 회사였죠.
이런 곳이 잘 맞는 건 앞에서 말한 문제들이 덜 생기기 때문입니다. 검증된 그 사람이 직접 실무를 하니, PT에 온 사람과 일하는 사람이 다를 일이 없습니다.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니 우리 일을 대표작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맡은 고객사가 적어서 우리 일에 쓰는 시간도 깁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회사라면 특히 눈여겨볼 만한 자리입니다.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그 사람이 이전 회사에서 한 작업 중 본인이 직접 맡은 부분이 어디였는지, 그리고 그 사람이 아프거나 일이 몰리면 누가 받치는지. 작은 곳일수록 한 사람에게 기대는 만큼, 앞의 인력 조항이 더 중요해집니다.
결국 찾는 곳: 기대치가 높고, 말이 통하는 곳
정리하면 제 기준은 한 줄입니다.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면서 소통도 잘될 것 같은 곳을 찾아 일을 줍니다. 가격은 그다음에 봅니다. 대행사를 고르는 일도 마케팅과 똑같습니다. 내 기대치에 얼마나 맞출 수 있는 곳인지를 보는 일입니다.
기대치가 맞고 말이 통하는 곳. 이런 곳을 찾아야 합니다.
싼 곳이든 비싼 곳이든, 끝까지 물어야 할 건 하나입니다. 우리 일을 실제로 누가 하느냐.
가격표보다 먼저, 우리 일을 실제로 할 사람의 이름을 받아 두세요.
질문은 이 글에 다 적어 두었습니다. 다만 질문을 던지는 것과 답을 듣고 판단하는 건 다른 일입니다. PT 자리에서는 발표가 좋으면 질문을 잊기 쉽고, 같은 답도 그 업계를 겪어 본 사람에게는 다르게 들립니다. 좋은컨셉연구소의 사업·마케팅 디렉터 렌탈이 하는 일 중 하나가 이 자리에 같이 앉는 것입니다. 대행사·에이전시 미팅에 함께 들어가 위의 질문을 같이 던지고, 계약한 뒤에는 그 대행사에 무엇을 어떻게 맡길지 함께 정리합니다. 앞에서 말한 일을 잘 시키는 방법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실행이 필요하면 두 가지로 돕습니다. 광고 운영·SNS 운영·검색광고·SEO/GEO·디자인 제작 등 분야별로 믿을 수 있는 협력사를 소개해 드리거나, 요청하시면 좋은컨셉연구소가 창구가 되어 협력사와 함께 실행까지 일괄 대행합니다. 대행사를 따로 고르고 관리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이때도 어느 협력사의 누가 실무를 맡는지 먼저 알려 드립니다.
대행사 대신 마케터를 직접 뽑는 쪽으로 기울고 계신다면, 사람을 볼 때의 기준은 마케터 채용, 면접 땐 열정 넘치던 사람이 석 달 뒤 달라지는 이유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오늘 글이 다음 업체 선정 자리에서 질문 하나라도 더 던지게 만든다면 제 몫은 다 한 셈입니다. 더 다뤄 줬으면 하는 주제가 있으면 편하게 알려 주세요. (hello@goodconceptlab.com)
대행사 선정이나 재계약을 앞두고 계신가요? 그 미팅에 같이 앉을 사람이나 믿고 맡길 협력사가 필요하시면 방식부터 확인해 보세요.
더 가볍게 시작하시려면 1분 사업 진단(무료)부터 받아 보셔도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마케팅 대행사 고르는 법, 가장 먼저 무엇을 봐야 하나요?
누가 우리 일을 맡는지부터 봅니다. PT에 온 사람이 실무에 붙는지, 담당 팀이 그 회사 안에서 잘하는 팀인지, 제안서를 쓴 사람이 실무를 맡는지를 확인합니다. 포트폴리오와 견적은 그다음입니다. 포트폴리오는 회사 전체의 기록이라 우리 담당 팀의 실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견적이 제일 싼 곳은 피하는 게 맞나요?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싼 이유를 확인하면 됩니다. 담당자 한 명이 맡은 고객사가 많아서 싼 것인지, 결과물 수준이 낮아서 싼 것인지, 아직 포트폴리오를 쌓는 중이라 싼 것인지에 따라 답이 다릅니다. 검증된 사람이 직접 일하는 신생 업체라면 오히려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대행사 계약서에 꼭 넣어야 할 내용은 무엇인가요?
투입 인력의 이름과 역할, 그 인력을 바꿀 때 미리 협의해 동의를 받는다는 조항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업 범위와 수정 횟수, 성과를 무엇으로 판단할지도 우리 말로 적어 둡니다. 계약 규모가 크다면 법률 검토를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광고대행사나 브랜딩 에이전시도 같은 기준으로 고르나요?
네, 같습니다. PT에 온 사람과 제안서를 쓴 사람이 실무에 붙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광고대행사라면 우리 계정을 맡을 담당자가 몇 곳을 함께 맡고 있는지를 꼭 물어보세요. 브랜딩 에이전시라면 결과물이 로고와 가이드북에서 끝나는지, 영업 자리에서 쓸 말까지 나오는지도 봐야 합니다. 이 차이는 브랜딩 에이전시에 수천만원 썼는데 매출이 그대로인 이유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상담
읽고 나서도 우리 회사에서는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막히면, 그 지점부터 같이 봅니다.
“전략만 한 사람은 공허하고,
브랜딩만 한 사람은 사업을 모릅니다.”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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